달팽이의 외출
장종희
촉촉한 탱자나무 결 사이
시간의 중력에 아랑곳없이
방문한 낯선 손님
가녀린 더듬이로
이곳저곳을 살피며
봄향기에 농익은
물방울에 흠뻑 취한다
저 높은 곳 까지
둥근집을 질머지고
소리없이 살금살금
얼마나 갔을까
언제 갈꼬 언제 갈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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