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과의만남/시와함께하는삶

도시의 슬픔 / 장종희

도시의 슬픔

장종희

번쩍이는 레온사인의 잔치
어둠은 제자리를 잡지못한 채
외도가 시작된다.

여기도 저기도 
휴식없는 메아리의 향연
세찬 인파의 물결이 휘몰아치며
정적을 깨운다.

매 순간 쏟아져나오는 
자극적인 감각의 전율
너 나 할 것 없이 흡수하며
무디어져가고 길들여진다.

똑! 딱! 똑! 딱!
똑! 딱! 똑! 딱!
똑! 딱! 똑! 딱!

매스꺼운 체취가
내려앉은 회색빛깔의 새벽시간
찬공기에 맺힌이슬은
진득한 침전물을 토해낸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책과의만남 > 시와함께하는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굴렁쇠 / 장종희  (0) 2012.05.03
달팽이의 외출 /장종희  (0) 2012.03.23
사랑편지 / 장종희  (0) 2012.03.14
이별과 그리움 ... / 장종희  (0) 2012.03.14
봄향기 / 장종희  (0) 2012.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