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밤향기
장종희
해질녘 짙게 엄습하는
까칠한 공기 잔치
활짝 피웠던
삶의 기운은 고요해지며
무게가 달라진다
기웃기웃 거니는
축 늘어진 그림자 추임세
까맣게 익은 어둠길에
한 길 걷기에 넘어질세라
힘든 여정을 아는지
불빛 지느러미는
일그러진 육체를
바로 잡아준다
입가에 맺혀지는
안식의 연가
나를 맞이하는
정거장으로 이끌린다
'책과의만남 > 시와함께하는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권투 도장에서 / 장종희 (0) | 2013.03.29 |
---|---|
퇴근길 | 장종희 (0) | 2013.02.02 |
시의 집 | 장종희 (0) | 2013.02.01 |
눈연가 | 장종희 (0) | 2013.02.01 |
함께라면.... | 장종희 (1) | 2013.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