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연가
장종희
지평선 끝 자락
바다 이끼 먹으며 자란
검으스런 멍개구름
퍼아란 살결에
한올한올 물들이며
살라먹네
시간은
중력에 길들여진 듯
멈칫 거리며
살포시
작은 외침에
물들여지고
여기가 어디인지
두 눈은 포로가 되어
알 수 없이 해메이네
하얀 바람
취임새 사이로
갸녀린 입술 마디
침묵에 그을리며
모두 하나가
같은 마음으로
휴식을 청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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