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과의만남/시와함께하는삶

겨울 눈 | 장종희

겨울 눈 


장종희


차가운 입김에 

살포시 녹아드는

가벼운 세레나데


뽀얀 백설후의 솜털들은

한 올 한 올 리듬타며

무게없이 떨어지네


누구에게나 다가가 

살며시 스며드는

하얀 촉수의 나르시스


그대의 촉촉한 숨결에

한 몸이 되어

조밀조밀한 조각품으로

서서히 잠들어가니

오직 두 눈 만이 대화하네


아무 생각 생각없이......






'책과의만남 > 시와함께하는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연가 | 장종희  (0) 2013.02.01
함께라면.... | 장종희  (1) 2013.02.01
겨울 눈방울 - 장종희  (0) 2012.12.21
7월 광양에서  (0) 2012.08.01
폭염전야제 - 장종희  (0) 2012.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