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한 그대
장종희
그대와 함께 한
차디 찬 술 잔의 울림
아랑곳하지 않으며
뫼비우스 사슬에 빠져들고
고즈넉한 암흑사이
여기가 어디인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매혹적인 그림자에 녹아드네
가녀린 바람과 별 그리고 달,
때 만난 친구처럼 반기며
정다운 벗이 되어주고
담쟁이 덩굴에 얽힌 초가집
침묵의 울림소리에
외로운 방랑객 포근히 맞이하니
잠결에 빠져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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