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소나타
장종희
맑은 하늘자락
달팽이 걸음으로
한 모금 한 모금
하얀 속살을 삼키며
찾아오는 낯선 손님
습기 찬 입김으로
눈 깜짝할 사이없이
메마른 눈동자에
낯선 잔상이 세겨지고
세상은 불연듯
촉촉한 날개짓에
새까맣게 물들여지네
힘줄이 버럭 선 바람결
가는 길 막아서며
빗물가루로
모질게 흔들어대니
연이은 음파가 울리나
언제쯤 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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