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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 관심모드/모발관리

정지행의 탈모를 미모(美毛)로, 콩·하수오, 모발 영양에 그만이죠

얼마 전 심장마비로 타계한 팝가수 마이클 잭슨이 탈모로 가발을 쓰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유명 팝가수조차 피해 갈 수 없었던 탈모는 국내에서도 남녀노소의 고민거리다.

평소 잘못된 식습관은 탈모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나무의 수액이 부족하면 잎이 마르는 것처럼 두피와 모근에 충분한 영양이 공급되지 않으면 모발이 얇고 푸석푸석해져 잘 끊어지고 빠진다. 달고, 짜고, 매운 음식은 자극이 강할 뿐 아니라 모발을 생성하는 영양소가 부족하다. 또 위장장애를 일으켜 모발에 영양 공급을 방해하고, 모발을 생성하는 세포분열을 저하시켜 머리카락의 성장을 방해한다.

이때 한방 성분인 검은 콩·하수오 등을 이용해 죽이나 차를 만들어 먹으면 모발에 영양을 공급해 발모 능력이 강화된다. 평소 린스 대신 두피와 모발에 영양을 주는 팩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평소 샴푸와 린스를 잘못 써 탈모가 진행하기도 한다. 간혹 샴푸보다 자극이 작다고 비누를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샴푸에 비해 세정력이 떨어지는 비누는 지방샘이 발달한 두피의 피지를 깨끗이 제거하지 못해 두피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반면 샴푸를 과도하게 사용해 거품을 내야 세정력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샴푸를 많이 사용하면 두피가 건조해져 주름과 탈모를 유발한다. 적당한 샴푸의 양은 동전 크기만큼 사용하는 것이다.

또 샴푸 시 머리를 심장보다 낮게 숙이면 머리 쪽 혈액 순환이 원활해져 두피와 머릿결에 도움이 된다. 부드러운 머릿결을 위해 린스를 사용할 때는 깨끗하게 헹궈내야 한다. 두피에 남은 린스가 노폐물과 함께 모공을 막아 두피의 혈액 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미온수에 3분 이상 충분히 씻어내자.

최근 인터넷을 통해 탈모 치료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범람하고 있다.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양파나 마요네즈 같은 성분을 머리에 직접 바르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이런 성분은 탈모 방지 효능이 검증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두피를 자극하고 모근을 막아 오히려 탈모를 악화시킨다. 이때 매일 사용하는 헤어 제품을 믿을 만한 탈모 전문 제품으로 사용하면 탈모 방지에 도움이 된다.

최근 식약청으로부터 허가받은 의약외품 탈모 방지 샴푸도 출시돼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의약외품 탈모 방지 샴푸는 일반적인 샴푸와 달리 탈모가 이미 시작한 경우 사용하는 제품으로, 탈모 방지와 양모를 돕는다. 또 의약외품 허가를 받기 위해 반드시 일정 수준 이상의 제3 전문기관의 임상시험을 거쳐야만 하기 때문에 믿을 수 있다.

탈모는 신체 이상을 방치할 때도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 탈모를 느끼기 시작하면 머리를 자주 감고, 빗질과 두피 마사지를 열심히 한다. 하지만 탈모는 머리카락과 두피에만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다. 신체 이상에서 오는 경우도 있어 이를 방치하면 탈모가 더 심해질 수 있다. 탈모가 시작됐을 때 본인의 건강 상태에 이상이 없는지 점검하고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운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정지행 한의원장(한의학 박사)

출처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