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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의만남/도서정보

돌고 도는 토요타(toyota) 사원의 인생 모델

토요타(toyota) 사원들의 인생모델 입니다. 인생모델을 보면서 토요타(toyota)를 위해 인생을 사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나를 위한 직장이 아닌 토요타를 위한 직장으로 말입니다. 세계적인 토요타(toyota) 그룹의 직원복지와 운영에 궁금점이 드는군요.




0years
 토요타기념병원(토요타시 소재)에서 출생. 양친은 토요타그룹 회사에서 근무하며 사내 결혼함.

12years 토요타 시립 고로모유치원, 고로모초등학교 졸업.
         이곳은 1959년 토요타시로 개명되기 전까지는 ‘고로모시’였다.

15years  그 지역의 중학교를 거쳐 토요타공업학원 고등부에 입학. 
          한 방에 다섯 명씩 기숙사 생활을 하며,
생활 전반에 토요타이즘을 주입받는다.
          2, 3년차 공업관리기술 과정을 통해 일찍이 토요타생산방식, QC, 카이젠을 학습한다.

18years  졸업 뒤에는 거의 모든 졸업생들이 토요타자동차에 기능직 사원으로 입사한다.
          입사식에서는 사가를 큰 소리로 부른다. 주력인 쓰쓰미공장에 배속된다.
          규율은 엄격하지만 고교 3년 동안의 훈련을 통해 익숙해져 있다. 매년 네명의 자살자가
          나온다는 소문이 들려오지만, 그것을 참아내지 못하는 사람이 못난 것 일
뿐이다. 
          이미 마인드컨트롤이 끝난 졸업생들은 기능직 엘리트로서 조합의 역대 집행위원장
          (현재는 쓰루오카 
미쓰유키 씨) 자리를 독점하는 등 인사에서도 후한 대우를 받는다.          

        지은지 50년이나 된 다다미 네장 반짜리 독신기숙사에 들어간다. 샤워실과 화장실은 공동이지만, 
        고등학교의 5인용 방에서 개인 방으로 바뀐 만큼 뭔가 좋아졌다는 기분이 든다. 
        태풍이 오면 비가 샐까봐 걱정이 되기는 한다. 회사의 이익이 2조 엔을 돌파하려면 
        이 정도는 감내하는 것이 토요타맨으로서의 당연한 의무다.

19years  기숙사에는 주방시설이 없기 때문에 식사는 매일 회사가 반액을 지원해주는 사원식당이나
          토요타의
 생협 메그리아에서 도시락으로 해결한다. 정말 토요타그룹 안에서 돈이 빙글빙글
          돌고 있음을 
실감하는 순간이다.
          입사한 지 얼마 안 되어 회사의 알선으로 론loan을 얻어 토요타 차 ‘비츠’를 구입한다. 
          혼다의 ‘스트림’을 집어삼킨 이 모델은 실용성이 끝내준다. 토요타자동차는 실용적 도구로서
          기능은
 좋지만 혼다나 마쓰다처럼 뭔가 예술적인 분위기는 나지 않는다.
          휴일에는 토요타그룹에서 출자한 
J리그팀 나고야 그램퍼스 에이트를 응원하러 토요타스타디움
          (토요타시)에 가서 축구를 관전한다. 
 

20years 토요타시 호미 단지에 토요타스포츠센터 등 운동시설이 있고, 부활동도 이루어진다. 
         사내 에키덴의 선수로 지명되었기 때문에 이른 아침부터 달리기를 한다. 술 마실 만한 데도 없 
         오락시설도 없으므로 스포츠로 건강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토요타 파이넌스 발행 TS큐빅카드를 만든
다. 물론 전자제어시스템 ETC도 함께다.   

25years 상사의 소개로 결혼. 상대는 토요타가 100% 출자한 인재파견회사 토요타엔터프라이즈 소속의
         파견사원
이다. 결혼식은 토요타자동차노조 조합회관에서 하는데, 그곳은 통칭 ‘카바하우스’
         (토요타시 소재)라
불린다. 피로연에서는 토요타의 직장상사가 인사말을 한다.  

27years 아이가 태어난다. 향후 아이를 어떻게든 가이요학원에 입학시키자고 결심한다. 
         2006년 4월 개교한 가이요학원은 100% 기숙사제도가 운용되는 중고등 일관一貫학교다. 토요타, 
         JR도카이, 쥬부전력 등이 200억 엔을 내놓아 설립되었고, 초대 이사장은 토요타 쇼이치로다. 
         가이요학원의 첫해 비용 350만 엔을 어떻게 마련할까 잠깐 고민한다.  

28years 자동차를 패밀리 타입의‘노아’로 바꾼다. 정가에서 2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지만 
         인기 차종이기 때문에 사원들은 발매 1년이 지나야만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3개월 뒤에 리콜이 발표된다. 사내에서는 이런 사태에 익숙하다. 딜러에게 수리를 맡긴다.

35years 주택구입 목적이라 하여 4% 조금 넘게 높은 이자가 붙는 사내 적립제도를 이용해
         1,000만 엔을 모은다. 
나머지는 론을 이용해 토요타 시내의 토요타홈을 구입한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토요타그룹 관계자들이다.  

36years 입사동기생이 한창인 30대에 격무로 과로사했다. 잔업은 월 110시간이지만 회사는 근로재해
         인정에 
비협조적이다. 토요타 시내에 있는 토요타생협 직영 장례식장 ‘토요타생협 메그리아
         세레모니홀’에서 
장례식이 치러진다.  

40years CX급(계장)으로 승격해 더더욱 바빠진다.
         집에 돌아와서도 부하직원의 카이젠 제안서를 첨삭해야 한다.
         교육비와 주택구입 론이 무겁게 어깨를 짓눌러 퇴직금을 받을 때까지는 죽지않을 정도로 열심히 
         일하는 수밖에 없다. 




정말 구조조정은 없을까. 토요타 회장이 ‘종신고용이 아니라 장기고용이다’라는 말을 한 게 자꾸 신경이 쓰인다. 나는 분명 토요타의 혜택을 받고 사는 사람이다. 매스컴에서도 ‘최강기업의 최강대우’라고 써대고 있지 않은가. 진짜 바깥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알 수 없지만…….


토요타의 어둠

MY NEWS JAPAN | JP NEWS 옮김

창해(새우와고래) 2010.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