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숲 전야제
장종희
똑 딱 똑 딱
숨 죽이며 기다렸던
풍성한 탈피 시간
그대들은
안단테 숨결에 깨어나
산듯한 날개짓하며 춤춘다
창연한 쾌감에 물들여져
설레이는 듯
저 마다 메아리 치며
웃어대는 가벼운 몸짓
길 위로
수북이 쌓인 잔상들은
빠알간 입맞춤에
촉촉히 물들이지며
향긋한 리듬감에 흥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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