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흰나비
장종희
활짝 핀 꽃무리 사이
향긋스런 유혹이 날리니
산들거리는 날개짓
어이할까
살며시 불어오는
시원스런 초록의 살결
은은하게 다가오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이
빠알갛게 포개어 내민 입술
싱글스럽게 살포시 내미니
가볍게 내리앉아 쉬어가네
삼마희야!
삼마희야!
꽃살내음에
흠뻑 취하는구나
삼마희다 : 산스크리트어 samāhita의 음사. 등인(等引)이라 번역.
마음이 들뜨거나 침울하지 않고 한결같이 평온하게 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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