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과의만남/시와함께하는삶

북한강에서 / 장종희

북한강에서

장종희 


갈래갈래 흩어져서 다시 모이는
방랑객의 기나긴 여행살이
우렁찬 향연이 펼쳐지네

벅찬 숨결에 넘실넘실 출렁이는
물결의 은빛깔 날개짓
유연히 하나 둘 삼켜버리네

촉촉히 물들여지는 매순간 
벗어날 수 없는 유혹
하나가 되어 흠퍽 취하네

지칠 줄 모르게 나붓거리다
은은히 한 숨 쉬려는 듯 
보드라운 안개에 누이네




'책과의만남 > 시와함께하는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승님의 은혜  (0) 2012.06.04
맥주 / 장종희  (0) 2012.06.02
여름의 활개  (0) 2012.05.25
소주한잔 / 장종희  (0) 2012.05.25
잠결  (0) 2012.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