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란
장종희
시간이 지날수록
나이가 들수록
질갱이와 같은사이
주름살이 늘어날수록
피부가 바랄수록
고소한 참기름과 같은 사이
세상의 굴레에 휩쓸려
함께 잊지 못하지만
마음과 영혼을 나누는 사이
힘들고 지칠 때
만유인력을 발생시켜
이유없이 맺어지는 사이
방황을 할 때
고뇌를 할 때
눈물을 흘릴 때
고통에 휩쓸릴 때
슬픔에 빠졌을 때
언제나
변함없이 등대가 되어주는
매혹적인 단어의 주인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