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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의만남/시와함께하는삶

거친바람


거친바람

장종희  

살결을 에는 찬바람아
너는 바닷가 체취를 담아왔구나

몸을 위감아 돌 때 마다
살며시 호흡을 머금게 하며

거침없이 지나왔던 기억들을 
되뇌이게 하는구나

부들부들 떨게 만드는 너는
못난 친구

살금살금 거닐 때 마다
짙은 입김을 만들어 내게 만드는 너는
심술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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