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는 '이 빠진 호랑이'가 아니었던 모양이다. 구글에 밀려 2인자의 설움을 곱씹어야 했던 야후가 새로운 맞춤검색 서비스로 반격에 나설 태세다. 영광의 세월은 지나갔지만, 저력은 남아 있었나보다. 한때 검색천하를 호령했던 맹주답다.
'알파'는 야후가 시범서비스중인 새로운 맞춤검색 서비스다. 기존 검색서비스가 하나의 검색엔진을 이용한 결과만을 보여준다면, '알파'는 여러 개의 검색엔진이 긁어주는 검색결과를 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알파'는 호주 야후서비스인 '야후7'의 웹검색 서비스를 기본 검색엔진으로 이용한다. 검색어를 입력하면 결과화면 왼쪽에 야후7 검색결과가, 오른쪽에는 위키피디아나 플리커, 유튜브 등의 검색결과가 뜬다. 예컨대 '아이폰'을 검색하면 야후7에서 찾은 아이폰 검색결과 뿐 아니라 플리커의 아이폰 사진, 유튜브 동영상 등을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플리커 사진이나 유튜브 동영상을 찾으려면 각각의 사이트를 방문하거나 두세 번 검색을 반복해야 했다.
검색결과 페이지를 기호에 맞게 편집하는 기능도 매력적이다. 로그인 후 페이지 편집 메뉴로 들어가면, 자주 쓰는 검색엔진을 기본값으로 설정하거나 추가로 등록할 수 있다. 검색박스는 AJAX 방식으로 구현돼 있어, 다른 검색엔진의 검색결과가 추가되더라도 전체 페이지를 새로 고칠 필요가 없다. 페이지를 편집할 때도 마우스로 박스를 끌어다 원하는 위치에 옮겨놓으면 된다. 원치 않는 검색엔진은 체크박스를 해지하면 검색 결과에서 나타나지 않는다. 경쟁사 검색서비스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배려한 야후의 유연한 사고방식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단, 추가 등록할 수 있는 검색엔진은 RSS를 지원해야 한다. 아쉬운 대목이다. 네이버나 구글, 다음의 뉴스 서비스는 검색결과마다 고유의 RSS 주소를 제공하므로 등록이 가능하다.
아직은 시범서비스 탓인지, 몇 가지 오류도 눈에 띈다. 검색어를 입력했을 때 알 수 없는 기호들이 덧붙으며 오류가 나기도 하고, 검색엔진을 등록할 때도 이따금 에러 메시지가 뜬다. RSS를 지원하지 않는 검색엔진도 손쉽게 등록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만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하니, 개선되리라 기대한다.
팁 하나! 검색엔진 대신 즐겨 구독하는 RSS 주소를 등록하면 검색결과창을 RSS 리더로 활용할 수 있다. 아래는 블로터닷넷 메인화면 RSS 주소를 등록한 그림이다.
야후의 최근 움직임은 부활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새로운 온라인 광고 시스템 '파나마'는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내고 있고, '브릭하우스'란 사내벤처 육성팀도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알파'같은 색깔 있는 검색엔진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검색 영토를 놓고 야후와 구글의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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