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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지기. 변강쇠 콤플렉스의 나라

가루지기. 변강쇠 콤플렉스의 나라
고개숙인 남자가 많아지는 사회...


변강쇠, 옥녀, 이대근, 봉태규, 가루지기.. 유교와 불교의 전통 속에서 점잖음을 최고의 미덕으로 여겨 온 조선에 유독 강한 남자를 숭상하는 의식세계가 형성돼 있음은 억눌린 욕구의 분출로 봐야할까? 곳곳에 성기 확장 시술 광고가 난무하고, 장어에서 해구신까지 정력에 좋다면 눈에 불을 켜고 챙겨먹을 만큼 대부분의 남자들이 자신의 성적 능력에 콤플렉스를 갖고 있지만 정작 겉으로는 “난 정력가다”하며 허세를 떠는 안타까운 현실. 이런 문화 때문일까? 정작 줄어드는 육체노동과 늘어만 가는 스트레스, 각종 화학물질로가득한 식생활은 우리 사회의 남성들을 점점 고개 숙이게 만들고 있지만 남성들은 어디서 떳떳하게 하소연할 수도 없다. 하지만 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 야일라가 불티나고 섹스어필이 인기스타의 최대 무기로 자리 잡고 서구의 개방적인 성문화가 자연스럽게 확산되고 있는 요즈음, 이제 더 이상 쉬쉬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알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

일반적으로 남녀 모두 만족스러울 정도의 성행위를 할 수 있도록 발기가 충분하지 않거나 발기가 되더라도 유지되지 못하는 경우가 전체 성생활 중 25%이상 일어날 때 발기부전으로 정의한다.

30대 이전에 발생한 발기부전은 심리적인 문제가 주를 이루고 40대에는 심리적인 문제와 신체적인 문제가 각각 절반 정도를, 50대 이상에서는 대개 신체의 노화와 성인병 등으로 인한 기질성 발기부전의 가능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이 두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증상이 더욱 심화된다.

발기부전이란?

물론 나이가 들면 발기력이 떨어지는 것은 자연스런 노화현상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발기부전을 자연스런 노화현상이라고만 여길 뿐 질환의 관점에서는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많다.

서울 지역의 40~80세 남성을 대상으로 발기 부전 유병률을 조사한 보고에 의하면 발기부전이 없다고 자가 진단한 사람에게 실시한 설문지를 잉요한 객관적 평가에서는 발기부전의 유병률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40대, 50대, 60대, 70대 남성에서 자가진단에 의한 발기부전의 유병률은 각각 7.3%, 10.0%, 23.4%, 34.1%였으나 동일인에게 설문지 조사에 의한 객관적 평가를 실시한 결과에서는 각각 76.6%, 87.5%, 96.8%, 99.1%로 크게 차이가 나타났다.

특히 최근 들어 발기부전 환자가 급즏하는 이유는 1. 노인인구의 증가 2.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한 혈압, 고혈당, 고지혈증 등 만성 노인성 질환의 증가 3. 스트레스 증가 4. 약물남용 5. 사고 증가 등을 꼽을 수 있다.

70%이상이 신체적 이상으로 유발

발기 장애와 관련해 가장 많은 사람들이 호소하는 증상은 성관계 도중 사정도 하기 전에 발기력이 떨어져 더 이상 성행위를 진행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그 빈도가 점차 증가하는 것이며, 다음으로는 발기력이 약해 질 내 삽입이 어려워 성관계에 실패하는 것이다.
발기 장애의 정도가 심해지면 성관계에 대한 자신감을 잃고 성관계를 의도적으로 회피하거나 심리적 좌절감으로 2차적 성욕 감퇴가 올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발기부전 환자에서 성욕은 보존되어 있으므로, 만약 성욕감퇴까지 동반되어 나타나면 내분비학적 이상 유무도 확인해보아야 한다.

30여년 전까지 발기가 어떻게 얼아나는지 전혀 모르던 시절에는 발기부전의 90% 이상이 심리적인 요인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적어도 70%가 신체적 이상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심리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심인성 발기부전의 특징은 어떤 때는 발기가 잘 되다가도 파트너, 기간, 또는 장소가 바뀌면 발기 장애가 타나나는 것으로 특히 40세 이하의 남성에서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경우다.
예를 들면 낯선 상대에 대해서는 발기가 잘 이루어지면서도 부인과의 관계에서는 발기 장애가 나타난다거나 그 반대의 경우, 또는 일정한 기간 동안 발기가 잘 안되다가 저절로 정상 회복되는 증상이 되풀이되는 경우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기질적 발기부전증의 경우에도 초기에는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질병, 치료제 복용 등으로 유발되기도

기질성 발기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은 당뇨병이며, 기타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갑상선기능이상, 신결질환으로 다발성 경화증, 신부전, 간경화증 등이 있다. 방광암, 전립선암, 직장암 등 골반 부위와 관련된 장기의 수술이나 기타 신경계 및 음경혈관의 외상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질병 치유를 위해 복용하는 약물로 인생 유발되는 경우도 있다. 고혈압 치료제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이 약물을 섭취해야 하는 질환 그 자체에 의한 것인지 질환 치유를 우해 복용해야 하는 약물에 의한 것인지 판별하기는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바와 같이 흡연은 혈관수축효과를 유발해 발기부전을 발생시키며, 특히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환자에게서 이 같은 증상이 더욱 쉽게 나타난다. 알코올 중독 또한 말초신경장애, 고환기능부전, 시상하부-뇌하수체 축에 대한 영향뿐만 아니라 간 기능 장애로 인한 혈청 에스트로겐 수치의 증가 및 몇가지 기전을 통해 발기부전을 유발한다.

비만도 발기부전을 유발한다.

비만 혹은 체중의 증가 또한 발기부전의 위험인자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생활양식과 발기부전의 위험인자에 관련된 연구들에서 비만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과 더불어 발기부전의 위험을 1.4~2.3배 정도 증가시키는 인자로 지적되고 있다. 비만에서 당뇨병이나 고혈압 및 고지질혈증의 빈도가 증가하게 되므로 이러한 기전에 의해 발기 기능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한편, 체중을 줄이는 것이 발기부전의 회복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제중감량, 음주량 감소, 흡연량 감소나 금연은 발기부전의 발생을 줄이지는 못했지만 운동을 적극적으로 한 경우에는 발기부전 발생이 감소한다. 적절한 운동에 의한 감량은 금즈와 더불어 발기부전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생활개선 요소로 권장되고 있다.

출처 : 웰빙건강 20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