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전 세계의 마케터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세력과 씨름하는 중이라고 토로한다. 그 세력은 날로 힘을 키워가고 있다. 바로 블로거(Bloggers)들과 토론그룹(Disscussion Groups), 유튜브(YouTube)다. 지금까지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새로운 고객들이 공개 포럼 등에서 브랜드에 등급을 매기고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마케터의 수명이 평균 18개월으로 짧아지고 있으며, 확실한 고가와 저가시장의 분리로 중저가 시장이 붕괴되고 있다. 기업의 존재이유을 의심받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마케팅 방법이 잘 먹히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근래에 이러한 이상 징후들속에서 마케팅 고수라면 소비자의 뇌에 파고 들어 참여와 공유를 유도 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는 것을 간파했을 것이다. 이제 web 2.0시대를 맞이하며 위기를 기회로 삼을 만발의 준비를 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과거 유능한 마케팅 석학들은 아직도 고전을 논하며 주요 세미나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미 많은 수강자들은 실시간으로 강사를 노려 보며 강의가 형편없다는 농담서부터 '그라운드스웰', '콜래보노믹스', '콤비마케팅', '생각의 탄생'과 같은 다각적 트렌드의 최신자료까지 블로그와 카페를 통해 공유하고 있다. 집단 혹은 소비자와 수강자가 판매자나 강사보다 똑똑한 시대가 왔음을 인정해야 한다. 이제 순리적인 생태계의 흐름을 읽어 마케팅적 관점으로 모든 우선순위를 재설계 해야 하는 시점이 온 것이다.
그런데 이 변화의 중심에 대한민국이 있다.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들이 소비자 성향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한국시장에서 새로운 마케팅 기법을 도입해 신제품의 ‘테스트베드’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월마트, 까르푸 같은 세계 1,2위 유통기업이 한국에서 철수했으며 샤넬 화장품도 설화수 매출액의 절반도 못미치며 백화점에서 철수를 하고 있는데 반해 삼성과 LG는 세계 No1 브랜드들과 치열한 전투를 치루어 좋은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경쟁력을 갖춘 한국 마케팅 고수들의 의지와 경영진의 철학이 핵심 콘셉으로 잘 전달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미있는 것은 많은 외국인들이 삼성은 알아도 한국은 모른다는 것이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경제력 11위인데 반해 국가 브랜드 파워와 관광경쟁력 31위로 해외 인지도가 현저히 낮다. 예를 들면 'Hi Seoul' 의 경우, 구체적인 핵심 콘텐츠로 네이밍하고 일관되고 지속적인 마케팅을 하였다면 지금과 같은 외국인들의 오해는 없었을 것이다. 해외 성공사례를 보면 독일의 MICE(전시컨벤션), 미국의 Casino Cruise, 싱가포르의 식문화관광, 태국의 의료관광 등 매력적인 브랜드 이미지 관리로 포지셔닝하였다.
케이아이디 정선영 브랜딩 컨설턴트는 한류열풍이 불때 외국인들에게 환타지를 주는 스토리텔링으로 상상력을 키우며 브랜드 매니지먼트 석사과정을 다녔다고 한다. 이와 같은 현업의 젊은 비즈엘리트들이 중심이 되어 web2.0시대의 마케팅 설계가 필요하다.
개업식날 밧줄 타고 내려온 버진 그룹 회장 리처드 브랜슨, 교주가 되어 광신도를 이끄는 스티브 잡스, 잠재적 고객을 유혹한 캘러웨이, 딱딱한 시멘트가 따뜻한 시멘트가 된 시멕스(CEMEX)처럼, 국가도 기업도 개인도 모두 마케팅 관점에서 기획된 콘셉 포지셔닝으로 전 세계 네티즌들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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