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 치일 것을 알면서도 발걸음이 그곳으로 향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가는 해를 보내고 오는 해를 맞이하려는 포부는 누구나 다 같은가 보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희망과 용기를 채워줌은 물론이고 태양과 어우러지는 풍경 또한 절경인 일출·일몰의 명소들로 가보자.
1. 경주 문무대왕릉 일출
문무대왕의 전설이 깃든 대왕암에서 맞이하는 일출은 신비롭다. 죽어서까지 왜구를 물리치려 했던 문무대왕의 기세는 용이 승천하듯 솟아오른 대왕암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대왕암과 형제 바위 사이에서 둥근 태양이 떠오르는 장면은 역사의 전설과 맞물려 웅장하고 경건하기까지 하다. 이곳의 일출은 파도가 높은 날이 특히 장관이다. 올해 세계관광투자서미트에 참가한 경주시가 이곳의 일출 모습을 찍어 ‘톱 베스트 어워드 관광사진 부문’에서 최우수 관광 사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경부고속국도 경주IC → 경주 시내 → 4번 국도 → 양북면 어일리에서 우회전 → 대종천→ 봉길리해수욕장 → 대왕암
2. 양양 휴휴암 일출
동해 7번 국도를 따라 위치한 낙산사, 죽도암 등의 사찰들이 모두 일출 명소지만, 그중에서도 ‘쉬고 또 쉰다’는 뜻이 있는 휴휴암은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곳에 위치해 있어 눈앞에서 일출을 보는 듯하다. 마당처럼 넓은 너럭바위인 ‘연화대’에 앉아서 일출을 맞이하는 기분은 높은 산에서 맞이하는 일출과는 또 다른 기분이다.
영동고속국도 현남IC → 7번 국도 속초 방향 → 남애항 → 휴휴암
3. 동해시 감추사 일출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작은 해변과 아름다운 기암괴석 사이로 살포시 감춰진 감추사는 지역에서 알음알음 알려진 일출 명소다. 관음전과 삼신각, 용왕각, 요사채 등 네 개의 건물이 좁은 바위 틈새에 교묘하게 지어진 모습이 신기하기만 하다. 바다를 향해 자리 잡은 기도터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수평선까지 아무런 거리낌이 없어 탁 트인 마음으로 소원을 빌 수 있다. 절 앞에 펼쳐진 작은 감추 해변도 꼭 거닐어볼 만한 곳.
영동고속국도 동해 종점 → 7번 국도 묵호항 방향 → 고속국도 아래 지나 오른쪽 천곡동굴 이정표 → 천곡동굴 지나 삼거리에서 우회전 → 사거리 직진 → 해변도로 → 동해항, 추암 이정표 따라 우회전 → 두 번째 사거리에서 여성회관 보이면 좌회전 → 감추사 주차장
1. 마산 구산면 봉화산 일출
매년 일출제가 열리는, 마산 부근에서는 제법 이름 있는 일출 명소다. 마산의 끄트머리에 솟은 산이기에 정상에 서면 남해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마산과 창원, 진해의 불빛과 바다 멀리 거제도와 통영의 모습까지도 한눈에 들어온다. 마산만과 진해만에 펼쳐지는 일출은 바다 저편의 형제 섬을 배경으로 삼아 서서히 벌어져 아기자기한 멋이 있다.
남해고속국도 서마산IC → 14번 국도 통영 방향 → 현동건문소 좌회전 → 백령재 → 난포지
2. 남해 금산 보리암 일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유일한 산악지역인 금산. 그중에서도 작은 암자인 보리암에서 지켜보는 일출은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유명하다. 다도해라 불리는 남해의 크고 작은 섬이 떠오르는 해와 어우러지는 광경은 전국에서도 손꼽을 정도로 아름답다. 특히 ‘작은 금강산’으로 불릴 만큼 기암괴석이 절경인 금산과 바다를 향해 서 있는 해수관음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일출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전국의 사진가들이 몰려든다.
남해고속국도 하동IC → 남해대교(19번 국도) → 남해읍 → 미조 방향 약 30분
3. 거제도 남부면 홍포마을 일출·일몰
늦가을부터 늦겨울까지 볼 수 있는 일출·일몰의 광경이 ‘명품’인 곳. 바다와 하늘을 함께 붉게 물들이는 광경을 아침과 저녁 모두 볼 수 있어 숨겨진 명소로 인기가 높다. 인근에서 굴이 많이 나 늦가을이나 겨울에 가면 굴회, 굴전, 굴밥 등 영양 많은 굴요리를 실컷 맛볼 수 있다. 아름다운 거제해안도로를 달리며 겨울 바다의 낭만도 만끽해보자.
신거제대교 → 14번 국도 → 사곡삼거리 우회전 → 동부면 삼거리 직진 → 연담삼거리 우회전 → 다포마을 → 명사해수욕장 방향 → 홍포마을
1. 무안 해제반도 도리포 일출·일몰
고려 말 도공들이 청자를 빚던 장소인 도리포는 동쪽에 넓은 함평만을 끼고 있어 해돋이와 해넘이를 함께 볼 수 있다. 일출은 함평만 방향에서, 일몰은 임자도 방향으로 볼 수 있다. 갯벌이 있어 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보는 것도 좋다. 특히 갯벌 곳곳에 펼쳐진 물길과 더불어 해가 넘어갈 때 넓은 갯벌이 붉게 물드는 광경은 놓치면 안 될 장관이다.
서해안고속국도 무안IC → 1번 국도 → 무안읍 → 60번 지방도 → 현경면 → 24번 국도 → 도리포
2. 당진 한진포구 일출
옛날 육로가 불편하던 시절, 송악면의 한진포구는 당진의 관문이었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배를 타고 인천을 거쳐서 서울로 갔다. 서해안에서 드문 일출 명소인 한진포구에서는 바다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서해대교가 한눈에 들어와 인공과 자연이 어우러진 색다른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각도에 따라 서해대교 위로 둥실 떠오르는 해를 볼 수도 있어 위치를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
서해안고속국도 송악IC → 38번 국도 고대부곡공단 방향 3.3km → 한진포구 이정표
3. 서천 마량포구 일출·일몰
서천에서도 바다 쪽으로 튀어나온 땅 끄트머리에 있는 마량포구는 좌우로 바다를 품고 있어서 한자리에서 몸만 돌리면 지는 해, 뜨는 해를 볼 수 있는 곳이다. 포구 앞에 동남쪽으로 치우친 비인만 바다 방향에서 해가 떠오른다. 특히 이곳의 일출은 동짓날을 전후해 50일 정도만 볼 수 있어 더욱 가치가 있다. 또한 동백나무 군락이 있어 3월부터는 붉은 낙조와 동백을 함께 즐길 수도 있다.
서해안고속국도 춘장대IC → 춘장대해수욕장 이정표
<여행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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