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11시 홍대에서
장종희
태양의 꼬리가
어둠의 물결에 휩쓸리며
가라앉는 시간
활기찬 도시 맥박은
차가운 입김에 물들여진다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청춘남녀 하나 둘
강렬한 인력에 이끌리듯
모여드는 만남의 샘터가 있다
가로등 등불은
지칠 줄 모르게
힘내어 다시 타오르고
무게실린 밤 공기는
그들의 매콤달콤한 양념이
되어 버리는 곳
난 그 곳에서
나이를 잊어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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