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샌드위치
장종희
서울 지하철 별명은 샌드위치
만나고 싶지않은 러시아워 시간
꽉막힌 사각박스에서
너 나 할 것 없이 홍조의 달인이 되어간다
사방에서 밀치고 부닥치는 사이
눌림의 고통에 사무치며
촘촘한 인내의 실타래가 그려진다
피로의 압력,
무뎌진 육체의 감각,
지하철 인파 사이로 물컹물컹 뒤엉키며
샌드위치 매커니즘을 학습한다
출처 : http://ow.ly/8xL2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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