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닝조율사 2009. 5. 12. 15:18
정정수  

세상만사 모든 것은 지나가면 흔적이 남는다 했던가. 피부의 여드름도 예외는 아니다. 심한 여드름은 흔적을 아주 심하게 남긴다. 흉터라고 하는 것으로 말이다.
남는 것은 흉터만이 아니다. 모공은 대개 진피층에 존재하는데 여기에 염증이 생긴 후에 색소침착을 남기기도 한다. 여드름이 지나가서 한시름 놓았다 싶었는데 얼굴에 움푹움푹 파인 자국과 거무튀튀한 색소는 또 다른 고통거리로 마음을 어지럽힌다. 흉터는 말 그대로 보기 싫은 자국이 자리를 잡는 것이다.

여드름에 의한 흉터는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 여드름 흉터는 기본적으로 짜지 말아야 할 여드름을 짜거나 혹은 혼자서 여드름을 짠 이후 뒷감당이 되지 않는 경우에 많이 발생한다.

즉 짜지 말아야 할 여드름을 짜거나 비위생적으로 여드름을 짬으로 인해 상처가 개방되고 이 개방된 상처를 통해 2차적인 감염이 되는 경우에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또한 여드름을 치료할 시기를 놓쳐서 흉터가 생기는 경우도 많다. 치료 시기를 놓친 여드름이 너무 심하게 곪아 결절이 형성되어 진피층에 있는 탄력섬유, 교원섬유가 손상될 때도 흉터가 생긴다. 탄력섬유와 교원섬유는 한 번 손상이 되면 회복이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여드름 흉터는 이래도 저래도 예방이 최선이다.

그러나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 의해 흉터가 발생한다면 이를 빨리 치료하는 것이 최대한 예전의 피부로 돌려놓는 지름길이다. 또한 한 번 손상된 조직의 회복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치료에 조급해하지 않는 인내심도 필요하다.

여드름에 의한 흉터를 치료하기 위해 최근에 다양한 방법들이 양·한방에서 선을 보이고 있다. 레이저나 IPL, 미세다륜침 등의 시술방법뿐만 아니라 박피술 이후 피부가 재생되는 속도가 빨라지는 것을 이용하는 것 등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방법은 실로 다양하다.

이러한 치료법들은 기본적으로 조직에 일정 부분 손상을 줄 수밖에 없는 기법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법의 적절한 선정, 그리고 숙련된 전문가에 의한 시술 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잘못된 치료는 오히려 흉터를 더욱 크게 만들거나 색소의 침착을 더욱 유발하여 더욱더 큰 아픔을 남기게 된다.

흉터의 치료는 늘 차선이어야 한다. 일단은 여드름이 났을 때 잘 관리하고 치료하는 것이 여드름을 없애는 것뿐만아니라 이후에 발생하는 흉터를 방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여드름을 별것 아닌 것으로 여기고 함부로 손을 대거나 비전문가에게 맡겨 평생 얼굴에 흉터를 남기게 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마산 유앤미한의원 원장)


출처 경남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