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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의만남/도서이벤트

<작지만 강한 나라를 만든 사람들> 도서이벤트

작지만 강한 나라를 만든 사람들 
 
세계적인 경제 불황으로 국가, 기업, 개인 모두에게 ‘살아남기’가 화두가 되고 이럴 때일수록 참호를 파고 최대한 몸을 낮춰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제기되는 요즘이다.
 
이 책은 모나코, 안도라, 룩셈부르크와 같이 일개 도시 정도 크기의 국가지만 1인당 GNP 최상위를 다투는 나라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된 나라들은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유럽의 변방으로 강대국과 마주해 왔지만 오늘날 천국의 모습과 가장 비슷한 나라들이라는 칭송을 받고 있다. 강대국의 정글과도 같은 유럽에서 이들은 어떻게 살아남아 오늘날 최고의 부(富)국을 만들어 냈는지에 대하여 심도하게 고찰하고 있는 이 책을 통해 단순한 ‘살아남기’를 넘어, 위기 속에서 성공의 기회를 발견하고 끝내는 세계 최고의 국가를 이룩한 유럽의 작지만 강한 나라 사람들의 지혜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김성진
현 동덕여자대학교 교양교직학부 교수다.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및 동 대학원 정치외교학과를 거쳐 헝가리 국립과학원(HAS)에서 ‘동유럽 정치체제 전환’을 연구 주제로 정치학 박사학위 받음. 중앙일보 외교전문기자를 역임하였다. 저서로는 『발칸분쟁사』, 『야만의 시대-영화로 읽는 세계 속 분쟁』, 『독재자 리더십』,과 살림지식총서 『부다페스트』, 『박정희』, 『리콴유』, 『조지 소로스』,등이 있다.
 
 
유럽 강소국에서 배우는 위기극복의 지혜

5명의 노르웨이 탐험대가 55명의 영국 탐험대를 앞지른 이유


최초의 남극점 정복기에는 흥미로운 일화가 숨어 있다. 노르웨이의 아문센 탐험대와 영국의 스콧 탐험대가 벌인 한판의 자존심 대결이 그것이다. 때는 1911년, 수백 년 간 외세의 지배를 받다 1905년에야 독립을 이룬 노르웨이는 그다지 주목 받던 나라가 아니었다. 반면 영국은 세계 최강국 중 하나였다. 나라의 규모는 탐험대의 규모에도 그대로 나타났다. 아문센의 탐험대는 5명으로 구성되었고, 스콧의 탐험대는 55명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노르웨이의 승리였다. 남극점 도달만을 목표로 하여 그에 맞는 가장 효율적인 팀을 구성한 아문센 탐험대는 빠른 속도로 남극점에 도달하고 안전하게 복귀한 반면, 남극대륙의 지리적 탐사에까지 포부를 가졌던 스콧 탐험대는 최초 남극점 도달이라는 타이틀을 뺐긴 것은 물론, 선발대 전원이 사망하는 비보도 감당해야 했다. 물론 스콧 탐험대가 가진 탐험정신과 원대한 포부는 오랫동안 기려져야 할 것이지만, 남극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는 남극점 도달로 목표를 단순화하고 그 달성을 위해 모든 초점을 맞추었던 아문센의 탐험대가 승리할 수밖에 없었다.

유럽 강소국에서 배우는 위기극복의 리더십

남극점 정복에서 아문센이 취한 전략은 노르웨이뿐 아니라 이 책에서 소개하는 스웨덴, 덴마크, 룩셈부르크, 벨기에, 네덜란드, 모나코, 안도라 등 유럽의 강소국에서도 한결 같이 찾아볼 수 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스페인 등 전통적인 강대국들 사이에서 자신들의 나라를 지켜내고, 또 그 지켜낸 나라를 세계 최고의 국가로 만들어낸 사례에서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대응책뿐 아니라, 위기에 처한 기업, 위기에 처한 개인의 대응책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카지노로 파산 직전의 나라를 살린 모나코

1848년, 망통과 로크브륀느 지역이 모나코로부터 독립을 선포한다. 모나코를 버리고 프랑스를 선택한 것이다. 모나코 공국의 면적은 졸지에 12분의 1 규모로 줄어들어 궁전 주변의 조그만 도시만 남았다. 면적의 문제는 오히려 부차적인 것이었다. 모나코 정부의 세금수입원이 거의 망통과 로크브륀느에 있었기 때문이다. 국가의 생존 자체가 불투명한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해법은 단 하나, 왕실이 돈을 벌어오는 것이었다. 여러 사업을 시도했으나 계속해서 실패만 맛본 왕실은 마지막으로 카지노를 선택하였다. 국가 생존을 위한 절박한 심정이 불법으로 낙인 찍혀 아무도 손대지 않는 도박 산업의 가능성을 발견한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머물렀다면 모나코는 그저 환락의 도시로 전락했을지 모른다. 일찌감치 문화 산업의 중요성을 간파한 알베르 1세는 카지노의 수익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오페라 산업을 육성하고, 교육관광의 중심이 될 수 있는 해양 박물관을 건립하는 등 ‘카지노 도시 모나코’를 ‘문화 강국 모나코’로 변신시킨다. 오늘날 모나코 경제에서 카지노가 차지하는 비중은 5퍼센트밖에 되지 않는다. 종잣돈을 위해 도박 산업을 선택했지만, 국가의 탄탄한 발전을 위해서는 균형발전이 중요함을 잊지 않았던 모나코 왕실의 혜안이 빛나는 순간이다.

주권마저 외교 카드로 사용한 철저한 실용주의, 안도라

안도라의 주권은 프랑스 왕(대통령)과 스페인 우르헬 지역의 주교가 공동으로 가지고 있다. 안도라가 오랫동안 스스로를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던 이유를 피레네 산맥 한가운데에 자리 잡은 지리적인 혜택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비결은 오히려 ‘공동군주제’라는 특이한 주권 형태에서 찾아야 한다. 대외적 주권을 양국에 양도함으로써 외부로부터의 위기 발생 요인을 제거하고, 대내적으로는 자치를 통해 내실을 착실히 다져간 것이다.

공동군주제에도 위기는 있었다. 다름 아닌 프랑스 혁명이었다. 프랑스에서는 혁명의 여파로 모든 식민지에 자치를 허하자는 움직임이 있었다. 안도라도 독립의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안도라 사람들은 독립을 오히려 위기로 보았다. 프랑스로부터의 독립이 스페인으로부터의 복속을 불러올 것이 뻔했기 때문이었다. 안도라 국가위원회는 프랑스에 밀사를 보내 프랑스가 가진 주권을 유지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하였고, 나폴레옹의 즉위와 함께 프랑스에서 이를 수락하여 공동군주제의 기틀을 유지할 수 있었다.
국가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서 주권까지도 외교 카드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안도라 사람들의 철저한 실용주의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벤트 주제 : 작지만 강한 나라를 만드는 조건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이벤트 기간/발표 : 3월 18일 ~ 3월 26일/ 3월 28일
 
이벤트 참여 : 기획연구회포럼 지정게시판에 '답변'과 '우편번호/주소/성함/연락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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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상품  : <작지만 강한 나라를 만든 사람들> 20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