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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2.0 마케팅의 키워드 ‘자연스럽게

Web2.0 online marketing

웹2.0 마케팅의 키워드 ‘자연스럽게~’

우리나라에 인터넷이 본격적으로 보급된 지도 어느 덧 20여 년이 흘렀다. 초창기에는 회사의 보안이 새어나갈 염려가 있다는 미명 아래 팀장급 이상에게만 접속이 허용되기도 했던 인터넷이 이제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우리나라 국민 70%가 이용하는 커다란 놀이터가 되었다.

‘인터넷홀릭’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현대인에게 인터넷과 모바일은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 되었는데, ‘호모네트웍스’라는 말처럼 이제 현대인은 항상 어디엔가 접속되어 있지 않으면 불안감을 느끼고 심지어는 낙오자가 된 듯한 우울함을 느끼는 존재가 되었다. 강산은 두 번 밖에 변하지 않 았지만 인터넷을 첨병으로 한 우리네 온라인 생활상은 족히 20번 이상은 바뀌고도 남았을 것이다.

웹2.0 마케팅, 관계의 장으로 확대 

최근 ‘웹(Web)2.0’이라는 용어가 많이 들린다. 이는 초창기 인터넷 환경인 웹1.0에 비해 ‘버전업’된 것으로 현재의 인터넷 환경을 지칭하는 말이다. 웹1.0이 검색과 포털 중심이었던데 반해 웹2.0은 커뮤니티 중심으로 커뮤니케이션도 일방적 구조였던 웹1.0에 비해 쌍방향적인 형태를 띠고 있다.

  이른바 ‘참여’라는 말로 특징지을 수 있는 웹2.0은 온라인의 특성이 제대로 발현된 환경으로 1인10색의 다양한 지중(指衆)을 직접 만나고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들이 온라인을 본격적인 마케팅의 장으로 활용하는 계기가 되었다.

  실제로 초창기 웹1.0의 경우 기업들은 새로운 미디어로서 온라인에 관심을 많이 두었으나 포털에 띄우는 일방향적인 배너광고의 효과에 의문을 가지며 온라인 광고가 외면당해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기업으로서는 같은 일방향적인 메시지라면 그래도 전통적인 TV나 신문광고 편이 더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대한 놀이터로서 변모한 웹2.0에서 이와 같은 생각은 180도 바뀌게 된다. 단순한 배너광고에서 UCC, 블로그, 동호회, 팬클럽, 심지어 안티사이트까지 다양한 방법과 관계로 타깃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른바 넷심이 여론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큰 점도 있지만 인터넷 공화국 시민으로서 기업 또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면 ‘왕따’를 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수보다 소수, 의도된 광고보다 자연스러운 전달이 중요

마켓캐스트 김형택 대표는 eBizKorea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초기 인터넷 마케팅은 저렴한 비용으로 고객들을 확보하고 고객들과 장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보조적인 마케팅 도구로 각광받았습니다. 그러나 고객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대두하면서 방문자 수를 늘리는 역할뿐만 아니라, 인터넷에서 자사 브랜드를 고객들이 탐색하여 장기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는 최적의 마케팅 도구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웹2.0시대 온라인 마케팅은 광고보다 네티즌들과의 관계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PR(Public Relations)의 관점이 더 중시되는 것이다. 그래서 최근 온라인 마케팅을 살펴보면 웹1.0 때처럼 다수가 아닌 특정소수와 관계를 더 지향하며, 광고처럼 대놓고 홍보하기보다 네티즌의 자연스러운 입소문을 통한 전달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잘 만든 UCC, 열 광고 안 부럽다’는 말처럼 네티즌들의 자발적인 구전과 파도타기에만 편승할 수 있다면 그 제품이나 기업 마케팅은 이미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 같은 현상은 ‘버즈마케팅’, ‘바이럴 마케팅’이라는 새로운 장까지 형성하며 신제품을 론칭할 때 없어서는 안 될 마케팅 툴로 활용되고 있다.

클릭수보다 어떻게 전달하고 호감을 주는지가 중요

웹1.0시대만 해도 페이지뷰가 얼마나 나오느냐 하는 것이 온라인 광고효과의 1순위였다. 하지만 상호소통이 중시되는 웹2.0시대로 진입하면서 단지 클릭수를 넘어 어떻게 전달되었고 어떤 호감을 주었는가에 대한 측면의 다양한 효과분석이 시도되고 있다.

  고전적인 페이지뷰 외에 TV광고 효과분석에서 사용돼온 Reach(도달률)와 Frequency(빈도) 개념이 도입되어 광고 메시지가 원하는 타깃에게 어느 정도 수준까지 투입되었는지 측정하고, 반대로 원하는 효과를 얻기 위해 어느 정도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가 하는 기준을 잡아가고 있다(그 구체적인 방법과 내용은 전문적인 것으로 여기에서는 생략한다).

  그러나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온라인 마케팅이 이제 광고만이 아니라 PR 범주까지 확대되고 있는 바 그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커뮤니케이션 목표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검증노력이 시도되고 있다. 즉 이제는 정량적인 부분과 함께 정성적인 부분에 대한 효과검증이 시도되고 있다. 이를 위해 마케터 측은 오랜 경험치와 추적치를 DB화하여 경우의 수에 따른 판단의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번 진행해보고 단기적인 효과측정에 얽매이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 마케팅도 이제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할 때가 되었다.
 
웹2.0을 넘어 웹3.0을 준비해야 할 때    

웹2.0이 인터넷 문화의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면 이제 우리는 웹3.0시대를 앞두고 또 한 번 큰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으로 현실화되지는 않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웹3.0시대에는 웹 자체가 지능을 갖게 될 것이라고 한다.

 시멘틱웹(Cymentic web)이라 불리는 지능화된 웹은 지금처럼 집단지성을 통한 지식차원을 넘어 그와 같은 DB를 축적하여 소비자가 던지는 여러 가지 변수를 종합하여 최적의 답을 찾아주는 식이다. 아울러 웹1.0이 아직은 선별되지 않은 집단을 타깃으로 했고 웹2.0이 커뮤니티 등의 그룹화된 소수를 타깃으로 했다면 웹3.0은 철저히 더 개인화될 것이라고 한다. 즉 이제는 기업들이 그토록 찾고 만나고자 했던 소비자 개인을 온라인을 통해서 만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로써 그야말로 Pin-Pointed Media로서 온라인이 완벽한 환경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또 하나의 큰 변화는 바로 모든 미디어의 통합이다. 이제 온라인이 단순히 인터넷 공간을 넘어 모바일, PC, 서버, TV, DMB 등과 통합되며 거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된다. U시대로 불리는 유비쿼터스 세상이 도래하는 것이다. 웹2.0시대가 그랬듯 웹3.0의 변화에 뒤처지는 기업들은 고객들에게서도 멀어질 것이다. 그 준비는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IPTV, 휴대전화 모바일 미디어 등 뉴미디어에도 관심을 가질 때다. 끊임없는 관심과 다양한 시도, 축적된 경험치. 이를 통한 창의적인 인사이트를 확보해나가야 한다. 웹2.0이 그랬듯 웹3.0도 밤손님처럼 언제인지 모르게 우리 곁에 다가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출처] : 기업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