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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시대 생존 재테크 7가지 포인트

미국발 신용경색 쓰나미로 외환위기에 이은 또 한 번의 경제위기가 우리 앞에 닥쳤다. 다시 한 번 찾아온 위기의 시대. 현명하게 피해 갈 수 있는 방법들은 무엇일까. 재테크 전문가들은 위기의 시대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7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이번 금융위기는 11년 전 외환위기에 비견될 만한 혹은 그 이상의 위기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위기 때 재테크는 일단 '살아남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대비책을 마련해 놓아야 하고 유사시에 필요한 유동성도 확보해 둬야 한다. 박승안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센터 PB팀장은 "갑자기 해고당하거나 대출금리가 올라 대출이자를 감당할 수 없을 상황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동성 확보는 향후 찾아올 투자 기회에 대비한다는 의미도 있다. 외환위기 때 경험했듯 '위기는 곧 기회'다.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실탄'을 비축해둘 필요가 있다.


금융위기로 금융회사 파산이 잇따르면서 '원금 보장'은 금융상품의 필수 덕목이 됐다. 금융 전문가들은 "시장이 혼란스러운 만큼 안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보장하는 단기 운용상품에 돈을 묻어두라"고 권한다.
이들이 추천하는 것은 머니마켓펀드(MMF)를 비롯해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환매조건부채권(RP) 등 단기 채권형 상품이다. 현금화가 쉽고 발행기업 부도 등 극한 상황이 닥치지 않는 이상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상품별로 미묘한 차이는 있다. MMF와 MMT(단기특정금전신탁)는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다. CMA는 MMF형, RP형, 종금형, 예금형 등 통상 4가지로 나뉘는데 이 중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은 종금형뿐이다.


PB들은 "아직까지는 은행 예금이 1순위 투자처"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안전자산 투자로서 연 7%대에 육박하는 수익률은 여전히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는 게 이들의 말이다.
건설사ㆍ중소기업 도산 우려 등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악재들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식ㆍ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아직 불안하고, 부동산 시장은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투자 심리가 극도로 냉각돼 있다는 지적이다.
박승안 팀장은 "예금에 가입하되 너무 길게는 보지 말라"며 "길어야 1년 정도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향후 금융위기가 진정되면 시중에 풀린 과잉유동성에 대한 염려가 나올 수밖에 없고, 금리도 다시 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굳이 오랫동안 돈을 묶어둘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다.


우리 삶에는 수많은 위험이 있다. 교통사고를 당할 수도 있고, 가족 중 일부가 중대한 질병에 걸릴 수도 있다. 화재나 자연재해로 재산상 피해를 볼 수도 있다.
보험은 이런 모든 위험에 대비할 수 있게 해주는 금융상품이다. 지금 같은 위기 때 보험이 더 필요한 이유다. 보험은 실용적인 측면에서도 장점이 많다.
우선 절세 혜택이 크다. 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은 연간 100만원 한도, 연금저축보험은 300만원 내에서 보험료 전액을 소득에서 공제해 준다. 연금보험은 소득공제 혜택은 없지만 향후 발생하는 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세금을 줄이는 것도 재테크에 큰 도움이 된다. 일반 저축상품은 이자소득에 대해 15.4% 세금을 떼지만 생계형 비과세 저축은 세금을 한 푼도 안 물어도 되고, 세금우대 혜택을 받으면 9.5%만 내면 된다. 조재영 삼성생명 강남FP센터 팀장은 "내년부터 성인 1인당 세금우대 한도가 2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줄어드는 등 금융상품 관련 절세 혜택이 크게 줄어드는 만큼 세테크 상품에 서둘러 가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은행ㆍ증권사ㆍ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소득공제용 상품도 적극 활용할 만하다. 은행ㆍ보험사 상품은 소득공제 혜택 외에 연간 5~6%대 고정금리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증권사 상품은 향후 주가 상승시 초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장기주택마련 상품은 연간 300만원 한도로 납입액 40%를, 연금저축상품은 300만원 한도로 납입액 전액을 소득공제받을 수 있다.


경기침체로 지갑이 얇아질수록 알뜰 소비 필요성은 더 커진다.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서는 할인점은 물론이고 학원비 병원비 등을 할인받을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카드'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홈플러스-신한카드'와 '하나BC T드림카드'는 각각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에서 결제금액의 최대 7%를 할인해준다. '현대카드H'는 전국 모든 종합병원과 일반 병ㆍ의원, 한의원, 치과, 약국에서 5~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KB카드의 'It Study(잇스터디) 카드'는 전국 학원, 독서실, 서점 등에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주유 할인카드로 살림살이를 윤택하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반 토막 난 주식과 펀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면 최근 주가 급락을 증여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급락장은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펀드는 증여세 산정 기준이 증여한 날의 평가금액이 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현형 세법에 따르면 미성년 자녀에 대해서는 1500만원까지, 성년 자녀에게는 3000만원까지 세금을 내지 않고 증여할 수 있다. 향후 주가가 반등해 수익이 발생하면 자녀 소득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별도 증여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특히 정부가 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내놓은 대규모 감세 개편안의 상속ㆍ증여세 감면 부분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개편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내년 1월부터 증여세가 크게 줄어든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