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UCC)산업, 수익모델은?
얼마 전 세계적인 동영상 사이트에서 한 기타 동영상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요한 파헬벨의 ‘캐논’을 록 버전으로 연주한 이 동영상은 전 세계 네티즌들을 열광시켰다. 주인공은 다름 아닌 한국인 유학생 임정현씨. 뉴욕타임스는 “그의 손놀림 속도와 정확도는 기성 기교파를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크게 전했다. 5분 가량의 짧은 동영상은 임씨를 하루아침에 깜짝 스타로 만들었다.
동영상이 화제를 끄는 건 비단 어제오늘 얘기는 아니다. 현재 동영상이 주목받고 있는 건 콘텐츠 자체를 넘어 산업적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까지는 주로 다양한 콘텐츠의 일부였던 동영상이 이젠 거꾸로 독립적인 모델을 갖추고 기존 방송, 포털, 뉴스콘텐츠 등을 끌어오고 있다.
거대 자본은 빠르게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인터넷 업체로 몰리고 있다.
미국 세콰이어캐피털은 지난해 11월 유투브닷컴에 350만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올해 800만달러를 추가 투입했다. 소니픽처엔터테인먼트 역시 회원 간 동영상 공유 및 교환 사이트인 그루퍼(Grouper)를 6500만달러에 인수했다.
국내에서도 최근 CJ그룹이 ‘곰TV’ 운영사인 그래텍에 302억원을 출자했다. 또 동영상 커뮤니티 사이트인 ‘판도라TV’는 지난 6월 실리콘밸리로부터 60억원의 투자유치를 받았다. 이 밖에 다모임, 엠군, 아프리카 등 다양한 동영상 포털사이트들이 자웅을 겨루면서 동영상 콘텐츠 시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 수익모델, 15초짜리 동영상 광고 고작 ■
장밋빛 전망과 투자는 이어지지만 정작 수익모델은 빈약한 실정이다.
업계 선두로 꼽히는 곰TV와 판도라TV는 둘 다 현재 동영상 광고로 수익을 얻는다. 사용자가 선택한 콘텐츠가 재생되기 전 15초짜리 동영상 광고가 삽입돼 나간다.
곰TV는 이 방식으로 보험·은행·이동통신사 등 20개 이상 광고주를 확보했고, 판도라TV는 약 3억원에 가까운 광고수익을 냈다고 밝혔다. 이 방식은 쉽게 보고 지나칠 수 있는 일반 배너 광고에 비해 거부감이 적고 효과도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주 광고 수익으로 삼기엔 방식도 단순하고 실적도 현재까진 미미하다.
해외에선 동영상을 만든 사람에게 수익을 배분하는 방식도 나왔다.
판도라TV처럼 UCC(User Created Contents, 사용자 제작 콘텐츠) 기반인 레버닷컴(www.revver.com)이나 이푸프(www.eefoof.com)에선 특정 동영상의 클릭 수에 비례해 자료를 올린 사람에게 수익을 돌려주고 있다. 클릭 수가 높아질수록 수익도 커져 제작자와 운영자 모두에게 이익이 될 뿐 아니라 양질의 UCC 콘텐츠 생산도 가능해 일석이조라는 평가다.
하지만 수익을 노린 동영상 콘텐츠의 부정클릭을 방지할 방법은 현재 제시되고 있지 못하다. 또한 UCC 콘텐츠는 항상 저작권 위험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수익을 논하기 전 제반 법 규정이 필요한 실정이다.
■ UCC 저작권 문제 성장 걸림돌 ■
현재 시장 초기라 장기적인 수익모델은 확립되지 못했지만 포털사이트의 키워드 검색이 동영상 수익모델을 찾는 데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 초창기 키워드 검색으로 수익을 내는 것에 대해 시장 반응은 차가웠다. 자유롭게 검색하는 데 누가 돈을 쓰겠냐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소비자는 필요한 물건과 서비스를 수시로 검색했고 업체도 자사를 홍보하는 데 포털에 등록하는 것이 필요했다. 이 순간 키워드 검색이 이 두 가지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수익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동영상 콘텐츠 역시 방문자는 원하는 동영상을 찾고 광고주는 동영상으로 홍보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수익모델을 찾는 것이 관건”이라며 “현재 동영상 콘텐츠 시장은 검색 시장처럼 방문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실제 올해 7500억원으로 추산되는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키워드 검색은 67%를 차지해 5000억원이라는 거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한쪽에선 기존 방송 광고가 아닌 UCC 환경에 적합한 광고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개인 라이브 방송으로 유명한 아프리카의안준수 나우콤 팀장은 “앨 고어 전직 부통령이 만든 커런트TV(www.currentTV.com)에선 소니(Sony) 광고도 네티즌들이 만들어 투표를 통해 우수작을 선정한다”며 “주류가 아닌 B급 미디어 광고들이 롱테일 법칙(Long Tail, 잠깐용어 참조)을 가능케 하므로 기존 대기업에서도 이를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장 수익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저작권 문제다. 현재 상당수의 UCC가 기존 영상을 짜깁기 하거나 불법 복제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UCC가 ‘User Copied Contents’라는 말이 나돌 정도다.
현재 판도라TV에서 저작권 문제가 되지 않는 UCC 비율은 15% 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지상파 방송 3사가 이들 동영상 사이트에 저작권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전해져 귀추가 주목된다.
잠깐용어·롱테일 법칙(Long Tail) : 긴 꼬리에 해당하는 하위 80%의 적은 매출이 모여서 상위 20%의 매출을 압도하는 비즈니스 현상 20%가 80%를 이끌어간다는 파레토 법칙과 반대 개념이다.
..기사출처: 매일경제신문(2006.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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